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이 새로운 감자 품종 ‘탐나’를 개발해 제주 감자 2호로 등록했다.

식용과 가공용으로 적합한 ‘탐나’품종 개발에 성공하여 특허청에 품종특허 출원(출원번호 10-2014-0090609)하는 하편,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출원2014-407)을 완료 했다.

2011년 더뎅이병에 강한 ‘제서’ 감자 개발에 이어 3년만에 개발한 2번째 Made in Jeju 품종이다.

이번에 개발한 ‘탐나’ 품종은 ’06년도 Aj09를 모본으로 하고 ‘제서’를 부본으로 교배하여 농업적 특성 검정을 통하여 우수계통으로 선발했다.

이어 ’09년부터 ’10년에 주요 특성 및 수량성 검정을 위한 생산력검정시험을 수행하였고, ’11년부터 ’13년까지 전국 3개지역에서 지역적응성 시험을 통하여 품질 우수성이 입증 됐다.

이후 ’13년 12월에 농촌진흥청 신품종선정심의회에서 ‘탐나’(Tamna, 탐이 나는 감자)로 명명되어 신품종으로 최종 선정됐다.

‘탐나’는 휴면기간(休眠期間-종자 수확 후 아무 활동을 하지 않고 잠자는 기간)이 50∼60일로 제주에서 1년에 2번 재배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감자 모양은 둥근형이며 껍질색은 연한 황색, 감자 속 색깔은 흰색이고, 눈의 깊이가 얕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감자 연작지대에서 문제가 되는 더뎅이병은 제주 주 품종인 ‘대지’보다 강하고 쪄서 먹을 때 맛이 아주 좋으며 칩 가공 특성이 양호하여 식용뿐만 아니라 가공용으로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생육은 ‘대지’ 보다 줄기가 굵고 식물체 키가 커서 양호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수량성은 제주에서 지역적응시험 결과 ‘대지’ 품종에 비하여 봄 재배에서는 비슷하였으나 가을재배에서는 다소 높은 수량을 보여 제주에 적합한 품종으로 판명되었다.

한편 농업기술원이 국내 처음으로 특허청에 출원한 품종으로 앞으로 농가 현장에서 실증재배와 평가를 통하여 우수성을 농가에 홍보하고 씨감자 생산체계를 갖추어 2016년부터 원하는 농가에 씨감자를 공급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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