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 한편 못 쓰고 밤을 지샌
쓸쓸한 별도 슬프다

아침까지 미완성의 시로 떠있는 저 낮달
또한 그지없이 슬프다.

-시인의 딴짓 中-

제주에서 활동하는 안정업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외로움의 노을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시화집(詩畵集)’의 형태로 1부 허공에 한발, 지상에 한 발, 2부 그냥 낮달 같은 인생 3부 사람아 사랑아, 이 아픈 가슴아, 4부 외로움의 노을 5부 바람은 섬 끝을 잡고 운다 등 68편을 담아냈다. 

안 시인은 이번 시집을 “이번 시편들은 엇박자처럼 얽혀 있는 인연 속에 나앉은 마침표 같은 아픔, 상처, 그리움의 유전자를 풀어내는 고개 숙인 날들의 고백서이자, 시인의 삶과 생업의 삶 사이에서의 단상, 스스로에 대한 고백서”라고 말했다.

이어 윤봉택 서귀포문인협회장은 시평을 통해“안 시인의 시에는 생명의 빛이 담겨 있음을 느낀다”며 “안 시인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한 시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인연”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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