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2013년 4월 제주시 노형로터리 옛 노형파출소 터에 13층 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빌딩은 2014년 8월 달 완공 예정으로 진행되었지만 현장은 아직 터파기 공사도 안 되어 있는 상태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 소유의 이 땅을 수의계약으로 사들인 건 지난 2012년이다.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로터리에 접해있는 400제곱미터의
목 좋은 땅인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민간 사업자에게 무상으로 땅을 제공하고 건물을 짓게 하면 임대수익도 올리고 20년 뒤엔 건물 소유권까지 갖는 수익사업을 구상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관광공사는 토지 매입 직전 제주도에 공문을 보내 이 건물에 옥외 광고물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건물 옥외 광고 사업으로 연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건물 용도가 호텔로 바뀌면서 공유재산의 용도변경인 경우엔 조례에 따라 도지사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아직 도지사 결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민간사업자의 자금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가 특정 사업자에게 이 사업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관광공사는 호텔이긴 하지만 원래 목표인
옥외 광고물 사업을 포함하고 있고 도지사에게도 구두 보고했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업자도 2015년 말까진 건물을 완공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제대로 이 사업이 진행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