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나왔다.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권총 개인전에 출전한 고교생 국가대표 김청용(17·흥덕고)은 결선에서 201.2점을 쏴 199.3점의 팡웨이(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오전에 열린 단체전에서도 김청용은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과 함께 1천744점을 합작해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2관왕의 영예를 누린 김청용은 특히 한국 사격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진종오는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경기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트랩 단체전에서는 우리나라가 345점으로 중국(357점), 쿠웨이트(354점)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박태환(25.인천시청)은 남자 자유형 200m엣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이날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1분45초85를 기록해 1분45초23의 하기노 고스케(일본), 1분45초28의 쑨양(중국)에 이어 3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한 박태환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당시 작성한 한국 기록 1분44초80에 1초 넘게 뒤졌다.

박태환은 22일 계영 800m 결승과 23일 자유형 4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유도 김재범(29·한국마사회)과 펜싱 구본길(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나란히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재범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나시프 엘리아스(레바논)에게 지도승을 거둬 우승했다. 한국 남자 유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는 정훈(1990년·1994년), 황희태(2006년·2010년)에 이어 김재범이 세 번째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 나선 구본길은 김정환(31·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유도는 이날 금메달 3개, 펜싱은 2개를 추가하며 우리나라가 이틀째 메달 순위 선두를 지키는데 앞장섰다.

유도에서는 김재범 외에 여자 63㎏급 정다운(25·양주시청)과 70㎏급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이 나란히 시상대 맨 위에 올랐고 펜싱에서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전희숙(30·서울시청)이 우승했다.

전희숙은 결승에서 리후이린(중국)을 15-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펜싱은 이날까지 나온 금메달 4개를 독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녀 축구 대표팀은 나란히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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