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제주미술협회)가 이달 24일 예정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의 '제주도립미술관장 선임 절차와 결과에 대한 진상조사 청원'심사를 앞두고 각종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제주미협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민선 6기 도정이 출범하면서 새로 선임된 도립미술관장에 대해 공모과정은 물론 능력과 자질, 심지어 가족관계까지 꼬리를 물고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도립미술관 위상 정립을 저해하는 커다란 암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도와 신임 관장 등 당사자들은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도립미술관장은 직급의 고하를 떠나 지역 미술계에서 상징성을 갖는 자리"라며 "제주도 공무원들이 최소한의 인적사항조차 확인하지 못한 허술함을 드러낸 것은 임명권자의 하명만 기다리는 존재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모든 의혹을 무시하고 능력과 자질을 의심받는 후보를 무리하게 선임한 것은 임명의 기준이 다른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여러 의혹 속에서 과연 도립미술관장이 막중한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제주미술협회는 제주도 당국에 ▷친자매를 연임해야 할 만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인사인지에 대한 객관적 검토 ▷선발시험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역할, 심사방법, 순위 등 심사결과 투명하게 공개 ▷공무원 개입 의혹 명백히 규명 ▷위원장과 신임 관장의 친족관계 등 인사위원회 절차 논란 명백히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선임과정 절차 수정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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