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노지 감귤의 상품 기준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는 사이에 벌써 올해 생산된 미숙 감귤이 출하되고 있다.

특히 출하가 금지된 1번과와 비상품 감귤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쏟아져 나오면서 감귤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올해 첫 수확한 노지감귤이라며 5kg 한 상자를 만 원 안팎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 조례로 출하가 금지된 1번과도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주감귤을 받고 크기를 확인해보니 아직 덜 익은 새파란 감귤이 대부분이고 또한 한 상자 85개 가운데 40% 정도가 출하가 금지된 1번과로 흠집 난 비상품이 대부분이다.

이런 비상품 감귤 상자에는 품질검사를 거친 뒤 기재하는 규격도, 출하자 이름도 없다.

감귤 1번과 출하는 제주도가 새로운 기준을 입법예고한 상태로 아직은 금지돼 있어서 제주도가 감귤 출하기준 설정에 늦장을 부리는 사이, 일부 상인들의 얄팍한 상혼에 휩쓸려 감귤 유통질서가 흔들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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