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비경을 품고 있는 제주의 하천~

학림천따라 가는 길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하천수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서귀포시 하례 2리는 영천오름과 칡오름 사이 기슭을 흐르는 효돈천 상류 중산간마을입니다.

감귤재배적지이기도 하지만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로 선정되어 질 높은 농촌마을이기도 합니다.

학이 둘러싸인 마을이라 해서 "학림동" 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학림천은 아홉 군데에서 모아진 소하천들이 합류해서 바다로 흐르고 있는 천이라 합니다. 구석구석 숨어있는 볼거리가 많고 트레킹코스로 알려져있습니다.

[탐방경로]

남서교→어윅도→속괴(Y폭포)→장냉이도(영주계곡폭포)→고살리샘→모래깃도→ 고살리저수지→잣끝내→몰고랑소→예기소→어케→어케할망당

[선덕사 맞은편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면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아스팔트 길을 지나면 커다란 두 개의 돌이 대문인냥 활짝 문을 열어주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겨줍니다.

학림천에는 어떤 아름다움을 꼭꼭 숨기고 있는지 같이 찾아볼까요~

[돌멩이길]

숲속으로 들어가면 편안함과 상큼한 향이 반갑다고 속삭입니다. 아름다운 길들이 자꾸만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어제까지 며칠 내린 비로 길~ 특히 이끼 낀 돌멩이 길은 미끄러웠습니다.

[낙엽길]

봄에 떨어진 낙엽(상록수)을 밟으며 깊숙한 숲속으로 들어가봅니다.

낙엽 떨어진 길은 푹신한 솜 위를 걷는 것처럼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물웅덩이]

고인 물조차도 깨끗해서 반영까지도 아름답습니다.

[연리지가 되어가는 과정]

여러 그루의 나무가 얼기설기 모여 시간이 지나면 연리지의 형태로 변해갑니다.

[잣성]

잣성은 조선 초기부터 한라산 중턱에 설치된 국영 목마장의 상하 경계에 쌓은 돌담을 말하는데, 목장을 구분하는 경계용으로 이용됐다.

하잣성, 중잣성, 상잣성으로 약 60km에 이른다고 합니다.

[표지판]

표지판이 설치되어 학림천의 숨은 비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윅도]

 

처음으로 만나는 숨은 비경의 모습입니다.

평상시와는 달리 힘차게 내리는 물줄기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합니다.

[속괴]

건천인 이 하천은 항상 물이 고여 있으며, 기가 센 곳이라 내림굿이나 산신제, 토속신앙이 행해지는 곳입니다.

폭포 위쪽 한 폭의 동양화처럼 우뚝 솟은 소나무는 이 곳의 숨겨진 비경중의 하나입니다. 폭포수의 힘에 부쳐 소나무의 반영을 담지 못해 아쉬웠지만,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우천시에는 Y폭포 또한 장관을 이룹니다.

[소나무와 Y폭포]

[소나무 반영]

봄날~지난 4월 황사와 꽃가루가 물 위를 둥둥 떠다녀 깨끗한 반영을 담아오진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소나무 반영을 담았습니다.

[제가 행해지는 곳입니다.]

[장냉이도]


 

영장을 넘긴 도라 하여 "장냉이도"(장넘긴도) 라 불린다.

울창한 수풀이 우거진 길 아래쪽에는 영주계곡폭포가 있어 우천시에는 폭포수가 장관을 연촐하는 또 하나의 숨어있는 비경입니다.

[영주계곡폭포]

항상 물이 고여있어 겨울철에는 원앙과 각종 철새들의 보금자리입니다.

우천시에는 목포수가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하례 2리 트레킹 코스 입구]

[숲길을 빠져나오면 "고살리" 가는 아스팔트 길이 보입니다.]

마을내려가는 길에 오래된 나무가 버티고 있습니다.]

모진 비바람에 견뎌 살아온 이 나무의 강인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고살리]

학림동 마을의 상징인 이 곳은 냇가 바위틈에서 샘이 솟아나와 마을 학림천을 타고 흐릅니다. 수질이 좋아 약수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물이 깨끗해서 바닥이 드러나보입니다.]

[잣끝내]

잣성이 끝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잣끝내" 라 부른다. 시멘트 포장길을 만들어 과수원으로 드나들게 만들었다.

 [말고레소(말고랑소)]

말 방앗간이 있었다하여 불려지는 이름인데 마을 중간 동네 옆 냇가를 이릅니다.

냇가 소에는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으며 폭포 떨어지는 물소리는 여자의 슬픈 울음소리로 들린다고 합니다.

[예기소]

영천과 효돈천이 만나는 이곳은 영천에 영천관을 창건하여 봄과 가을에 마필을 점검했던 장소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옛날 한양에서 내려온 점마관을 접대하여 향연이 베풀어졌는데 바위 양쪽에 굵은 밧줄을 걸쳐놓고 기녀가 공중에서 춤을 추다 떨어져 죽었다는 연유에서 '예기소', '기연' 이라고 붙여젔다고 합니다.

[어케할망당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어케할망당]

 

"어케" 는 직사와 돈드르 사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절벽을 이르는 말이며,신명은 "어케할망" 으로 홀로 (여 1인) 좌정하고 있다.

자연석 제단에 돌집(궤)이 있는 모습입니다.

제일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제사, 명절, 결혼 등 필요할 때 가는 당이며, 당올레가 아름다운 할망당입니다.

**숲속에는 희귀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버어먼초]

버어먼초는 "석장(錫杖)" 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스님들이 들고 다니던 지팡이를 말합니다.

버어먼초는 수정난풀이나 구상난풀처럼 광합성을 하지 못하여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살아가는 부생식물입니다. 입술에 노란립스틱을 바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었습니다.

[사방오리나무 열매]

[더덕]

[쥐꼬리망초]
[애기도라지]

오늘 다녀온 학림천 하천 생태길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비 온 뒤라 힘차게 떨어지는 여러 모습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었고, 숲 속 요정이랄까?

종이를 접은 것 같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깔끔한 버어먼초를 담고 오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작은 제주지만 아직까지도 보이고 픈 보물들이 가득 차있는 커다란 제주입니다.

제주의 속살을 하나, 둘 꺼내 모두에게 알리고픈 마음으로 길 생태 가는 날은 또 다른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 을 담고 올지 무척이나 궁금하고 설레입니다.

좋은 배움의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대학(제주지역대학장 사공환), 넉넉한 자료와 풍부한 지식으로 길 생태해설사 강의를 지도해주시는 부두홍선생님, 연합답사(1~4기)때마다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생명을 불어넣어주시는 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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