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방교 허문혁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등산객 및 단풍을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다. 이시기에는 흥취에 취해 음주 후 무리한 산행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잔 정도야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술은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여 산행에서 실족이나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그리고 술에 의해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킴으로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며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에 무리가 가기도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직결되기도 한다. 등산객은 산행 전이나 산행 중에는 절대 한 방울도 술을 입에 대서는 안 된다.

또한 최근 10년간 전국 산불발생 387건 중 약 8%인 31건이 가을철에 발생하였다. 더욱이 가을산은 건조하고 낙엽 등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흡연 후 버리는 담배꽁초에 의해 쉽게 착화된다.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에는 불티의 비화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대형산불로 이어진다. 실예로 2012년 4월 24일 한라산 사제비동산에 등산객의 담뱃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한순간에 한라산을 송두리째 잃을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가을산의 힐링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드려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자기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실히 체크하여 무리한 산행은 금하고, 다른 사람들의 산행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음주, 흡연은 생각조차 하지않는 성숙한 의식이 개개인에게 물든 가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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