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대버섯과 / 담자균류
◆ 학명 : Amanita hemibapha (Berk. & Br.) Sacc.
◆ 꽃말 :

7월 중순~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아 푹한 날씨 탓에 불쾌지수가 높긴 했지만 곶자왈로 들어가 보았다.
몇 번을 두리번거리다 멀리서도 내 눈에 딱 걸린 아이가 있어 호기심에 들어간 곳엔
정말로 보고팠던 아이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두근거리는 달걀버섯~

백색의 주머니 속에서 달걀모양의 어린버섯이 솟아오르는 모습입니다.

“계란버섯" 이라고도 불리는 이 아이가
얼마나 예뻤던지 아직도 그 때를 기억하면 가슴이 떨려옵니다.
이 아이는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여러 가지 속살을 맘껏 보여주었다.
사랑스런 모습~
내가 얼마나 흥분을 했던지 같이 간 친구들도 덩달아 즐거워한다.

나무는 죽어 온갖 생명의 집을 만들어주고
곤충은 갖가지 애벌레와 번데기를 버섯은 썩은 나무를 열심히 분해하게 만들어주어
우리들에게“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아무 조건 없이 숨 쉴 수 있게 해 주지요.
결국 식물은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들을 먹여 살린다고 해야겠지요.

갓 둘레에 방사성 줄이 있는 모습입니다.

여름과 가을사이, 특히 장마철 활엽수 주변에서 달걀버섯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갓 태어나는 아이보다는 다 자란 달걀버섯만이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그런데 오늘 '버섯의 일생' 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답니다.

달걀버섯의 균륜

이 아이는 겉모양이 워낙 화려해서 당연 독버섯이라 생각하지만 식용버섯이라는군요.
로마시대에는 매우 귀한 대접을 받은 이 아이는
고급 버섯이라 그런지 제왕(帝王)버섯이라 부르기도 하네요.

(참고) : 고대 로마시대 네로 황제에게 달걀버섯을 진상하면 그 무게를 달아 같은 양의 황금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 : 야생버섯백과사전-푸른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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