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는 복합리조트 필수시설
세계적으로 복합리조트(IR) 카지노 형태가 등장하면서 과거 카지노 중심의 ‘도박’개념이 이제는 ‘여가활동과 업무’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복합리조트를 통한 카지노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사례에서 보듯 제주의 경제성장을 획기적으로 이끌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카지노를 금지시켰던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는 “흐름을 인식하고 변신할 필요성을 감지했으며, 복합리조트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다른 국가에 뒤떨어질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을 밀어붙였다.

대신 싱가포르는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했고,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내국인 카지노 개방은 싱가포르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이 카지노에 출입할 경우 24시간 체류에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3300원)를 내도록 하고 있다.

반면 국내 내국인카지노(강원랜드)는 입장료 5000원만 내면 21세이상 성인은 출입이 자유롭고 무제한 배팅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복합리조트는 대형화, 집적화, 전문화의 형태를 추진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분산허가는 경쟁력을 약화시켜 철저히 고객논리 및 투자자의 선호도를 통한 복합리조트의 건립만이 한국 복합리조트의 지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카지노 산업 전망
중앙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인천 영종도에 외국계 자본의 카지노 설치를 허가하면서 카지노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제주도는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가 본격적으로 개장할 경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4년에 외국인 카지노 사전검토를 통과한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만 하더라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는 연평균 6조8000-12조8000억원, 부가가치 규모는 3조3000-6조5000여억원에 이르며 일자리 창출은 최소 18만명에서 최대 3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카지노산업은 사행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제는 현대 관광산업의 총아로 인식되고 있다.

어떠한 관광산업보다도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아 경제적 효용가치가 큰 ‘Cash Cow’산업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제주의 경제 침체로 인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지역산업과의 연계 시너지효과를 위해서도 카지노산업의 발전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카지노 운영 수익금이 지역주민들의 수익 확보와 고용 창출, 교육/의료 부문 등의 복지 혜택에 환원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원희룡 지사가 국제적 수준의 감독기구 설치를 통해 카지노 운영의 건전성과 투명성, 수익금의 지역귀속의 틀을 국제적 기준에 따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은 시의적절한 판단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카지노에 대한 감독기구 설치 등을 통해 수익금의 지역환원 장치가 마련된 상태에서 복합리조트가 건설되면 제주도의 카지노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제주도가 단순한 지역관광도시에 머무느냐 아니면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느냐의 관건은 복합공간 개념으로 제주관광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유치를 위해서도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의 건설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중국은 2012년 기준 외국여행에서 소비한 돈이 1천20억 달러에 이르는 등 세계 최대 지출국가로 부상했고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인 국외여행자 수가 1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일 복합리조트 선점 경쟁
최근 아시아권에 불고 있는 복합 리조트 열풍과 관련해 일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에서 복합 리조트 유치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러시아 등 동북아 각국이 복합 리조트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특히 일본은 총리까지 나서 카지노 합법화를 위한 법안까지 국회에 제출하는 등 추진 속도가 남다르다.
일본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조트월드 센토사 등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복합 리조트들을 찾았다. 카지노 시설이 포함되어 있는 복합 리조트가 일본 경제 성장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13년 연말부터 국제관광산업진흥의원연맹을 구성하고 복합 리조트 추진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법 상 금지되어 있는 카지노를 합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일본 내 지자체들도 복합 리조트 유치 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의원과 중앙부처 주요 인사들이 우리나라의 강원랜드를 올해 들어서만 9차례나 방문해 카지노 시설을 시찰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카지노로 인한 치안 문제나 도박중독 등의 문제를 우려하는 여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복합 리조트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관광객 유치와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경제 침체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서나 국가의 세원 확보를 위해서도 복합 리조트 산업을 쉽게 포기할 리 만무하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3개 안팎의 카지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복합 리조트 구상에 있어 싱가포르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지난 2010년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와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등 두 곳의 복합 리조트를 통해 경기 부양을 촉진하고 관광산업 매출을 증대시키는 소위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합 리조트 유치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싱가포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일본의 행보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일본과 한국 모두, 세계 관광시장의 중요한 고객으로 급부상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공통의 타겟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일본이 먼저 복합 리조트를 개장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려 한국의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일본정부의 카지노합법화 움직임에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국내의 복합 리조트 추진현황은 어떠한가? 정부는 지난 8월 국내 투자 촉진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특히 관광 분야에서 제주도와 영종도 등에 현재 추진 중인 4개 복합 리조트의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9월 한달 동안만 도지사가 앞장서 복합 리조트 시설 중 관광객 유치의 주요한 요소인 카지노의 제도 정비방침을 두 차례나 발표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복합 리조트 산업 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 기반을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성공경험을 되살려 복합 리조트를 개발•운영하기 위해 올해 초 란딩국제발전유한공사와 겐팅 싱가포르 간의 약 2조여원 규모의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가 발표된 바 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로서 관련 법과 규제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고, 국제관광의 중심지로서 관광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어, 복합 리조트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제주를 찾는 중화권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과의 복합 리조트 선점경쟁은 제주의 관광산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매년 크게 증가해 2011년 104만 명에서 2013년 233만 명까지 2배가 넘게 늘어났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60%, 2012년 70%, 2013년 81%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정부는 현재 계획중인 4개 복합 리조트 개발을 통해 총 8.7조원의 투자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복합 리조트 전반은 물론 핵심사업 중 하나인 카지노에 대한 국내 이해도가 낮은 만큼, 동북아 최초의 복합 리조트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의지와 별개로 지방정부의 지역사회 수용도 제고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주를 비롯한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합 리조트와 같은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인접 국가들과의 복합 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복합 리조트로 인한 득과 실을 충분히 고려하여 대응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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