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주상권을 흔들 권리가 있습니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는 쇼핑아웃렛 사업을 둘러싸고 도의원과 도지사간에 치열한 언쟁이 벌어졌다.

2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김영희 의원은 쇼핑아웃렛이 과연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도지사에게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날 쇼핑아웃렛의 타당성에 대해 묻던 김 의원은 도지사의 원론적 답변이 이어지자 두 세차례의 보충발언에 나서며 도의 입장을 따졌다.

이날 도지사는 왜 쇼핑아웃렛 사업을 고집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쇼핑아웃렛 사업은 정부가 법에 의해 법인으로 설립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필요에 의해서 하는 사업"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도자사의 답변이 본질을 비켜갔다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는 쇼핑아웃렛이 제주도민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최근 학술심포지움에서 소개된 중국인 관광객 특성연구 결과를 들며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에 대해 '자연경관이 좋아서'가 32%, '친절해서'가 17.5%라고 응답했다"며 "물가가 저렴하다는 응답은 불과 0.8%에 지나지 않는다"며 쇼핑아웃렛 추진에 의문점을 던졌다.

이어 김 의원은 "쇼핑아울렛이 필요한가는 우리가 결정한다"며 "왜 개발센터가 주도권을 잡아야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근민 지사는 "제주도는 뭐니뭐니해도 관광에 의존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중국관광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20%가 당일 날 떠난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가 서울가서 쇼핑하겠다고 답했다"고 또 다른 조사를 예로 들었다.

이어 우 지사는 "응답자의 60%가 살 것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개발센터는 법에 의해 7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제주도가 하라말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