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기미경
얼마 전 중학생 딸을 둔 직장선배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선배의 말이 딸아이가 학교에서 미래의 희망 직업을 조사하는 시간에 공무원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는데 같은 반 학생의 반 이상이 교사와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교사와 공무원! 필자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있으며 또한 부모님으로부터 나중에 커서 직업이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라는 말을 계속 듣다보니 그랬을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고 학생들이 되고 싶은 미래의 꿈도 수없이 많을 것인데 말이다.
주위의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아이들은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잘 모르는 학생도 있고 미래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또한 접해보지 못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될지 몰라서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아직까지 자신의 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하여 각종 분야의 전문직업인을 활용한 청소년 진로 멘토단 운영, 방학기간중 지역의 대학생을 멘토로 하여 미리 희망하는 전공학과도 체험해보고 공부법도 상담하는 청소년 진로 멘토링 캠프, 각양각색의 직업체험과 진로상담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진로직업박람회 등 학교밖 교과목 이외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공무원 진로직업체험 등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직은 걸음마단계이지만 호응도가 좋아 회가 지날수록 참가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꿈 찾기 진로체험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려면 행정과 교육청, 학교와 지역사회, 선생님들이 협력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학업으로 많이 바쁘겠지만 이번 가을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찾는 시간을 한번쯤 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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