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도 문을 여는 ‘우리 동네 심야 약국’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심야약국은 영업시간을 오후 12시까지 연장하도록 한 제도로,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사업이다.

제주도는 올 들어 9월30일까지 제주지역 15개 심야약국 이용객이 1만4994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공공심야야국이 3곳 더 늘었고, 이용객도 지난 한해 1만4018명을 웃돌았다.

공공 심야약국은 지난 2012년 6곳을 시범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올해 15곳까지 늘렸다. 특히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확대함에 따라 이용객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야야국은 15곳 중 10곳이 농어촌 지역에 분포돼있다.

의약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열, 진통, 소염제가 전체 판매액의 19%를 차지했다. 소화기관 의약품, 종합감기약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가장 많았다.

구매자 절반은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있는 환자로, 상담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주도는 공공 심야약국이 약물의 오남용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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