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 주민자치담당 이영미
경기도 어느 중학교의 교훈 중에 염치가 있다. 공부를 강조하는 말이 아니고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말이어서 우리 아이들을 그 학교에서 배우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청렴은 달리 말하면 염치와 일맥상통하며 조선시대 선비들이 갖추어야할 기본 덕목이었으며 오늘날에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 항목이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러워하는 덴마크와 네델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였으며 우리나라는 대상국가 177개국 중 46위에 머물렀다. 부패인식지수는 그 나라의 공무원과 정치인사이에 부패가 어느 정도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인식의 정도를 말하며 조사대상 국가들에 거주하는 전문가를 포함하여 전 세계 기업인들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 사람은 인격으로 평가 하듯이 국가의 품격이라고 칭하는 우리나라의 국격은 경제지표인 GNP나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보다 청렴도 지수인 CPI가 높아야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국민들에게 인식되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선을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로 돌려보아도 주민들의 평가는 갈수록 냉정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공직사회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도 청렴도를 중요한 경쟁항목으로 보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하고 모든 공직자에게 더 강도 높은 청렴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청렴문화를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무관용의 원칙을 확립하여 공직사회에 부패가 자리 잡을 수 없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일선 현장에서도 공직자들의 부패방지를 위한 청렴주의보/경보를 발령하고 청렴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공무원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이유가 깨끗해서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때까지 염치를 차리고 청렴을 행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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