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이 오는 15일과 16일 여덞번째 '제주시 원도심 옛길 탐험'을 연다.

제주시 원도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컨퍼런스와 투어로 나눠 진행된다.

첫째 날인 1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억의 현장에서 도시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린다. 국내외의 철저한 실증 사례와 현장에서 분투하는 이들의 의견을 듣는다.

베스트셀러 '파리의 장소들-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의 저자 정수복 박사(사회학자)가 '거리의 인문학-파리, 서울 그리고 제주의 장소들'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또 오성희 주무관(대구 중구청 근대골목담당)이 대구 중구의 원도심 개발경험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오 주무관은 행정안전부 주최 2012년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에서 문화관광분야 '골목투어 관광특화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지역 언론인, 문화기획자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6일은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옛길 탐험과 놀이마당이 열린다.

정수복 작가와 강민수 제이누리 논설위원이 길잡이를 맡아 제주시 원도심 곳곳에 숨겨진 근대문화유산들을 누빈다. 제주시 성내의 중요한 건축물과 유적 중심으로 탐방하면서 제주의 역사, 문화, 예술의 발상지인 원도심이 변화해온 과정, 사람과 도시가 함께 겪어온 과정을 되짚어본다.

오후 2시부터는 문화카페 왓집에서 제기차기, 딱지치기 대회, 떡만들기 워크샵과 예술가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컨퍼런스와 옛길탐험, 놀이마당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무료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사무국으로 신청하면 된다.

고영림 회장은 "원도심의 근현대건축물에 대한 역사문화적 평가 부재, 원도심 재생을 위한 합리적인 공적의사결정모델의 부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 부재, 제주시 원도심 재생에 대한 마스터플랜의 부재 등 문제에 대해 행정의 합리적인 정책과 실행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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