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지수가 서울과 강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 의료관광 경쟁력 분석과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의 의료관광산업 경쟁력 지수는 2.2052로 서울(2.4657)과 강원(2.24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그러나 의료산업과 관광산업 간 불균형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는 2.860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의료산업 경쟁력은 -0.6556으로 전국 제1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산업 경쟁력은 매력도 부문 3위, 만족도 1위, 산업수준 1위로 모두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하지만 의료산업의 기술수준 및 의료인력 경쟁력은 각각 9위, 8위를 차지했고, 시설·장비 및 산업수준은 각각 12위로 4대 부문별 경쟁력 지수 모두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제주도의 외국인 유치 환자 수는 2009년 223명에서 지난해 2952명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90.7%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대비 비중도 2009년 0.4%에서 지난해 1.4%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연평균 38.6%로 늘어나고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제주 의료관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진료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외래환자는 2219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의 75.2%를 차지했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658명, 22.1%) ▲검진센터(657명, 22.1%) ▲내과(464명, 15.6%) ▲정형외과(255명, 8.6%)순이었다.

국적은 중국인 환자수가 전체의 64.5%(1905명)로 가장 많았고 지난 2009년(66명, 29.6%)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제주 의료관광산업의 비전을 ‘치유·휴양과 유네스코 3관왕 청정자연이 어우러진 글로벌 웰니스투어리즘 메카 구축’으로 설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안심·투명성 강화, 효율적 인프라 구축, 법·제도 정비 등 3대 정책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도내에서 원활하고 가격차별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전문 인력 양성, 의료기술수준의 고도화, 항공노선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