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정의 브레인 역할로 민선 6기 각종 정책을 수립할 제주발전연구원 강기춘(54) 원장 예정자의 운명을 가를 인사청문회가 오늘 오전 10시 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가 지난달 30일 열기로 했다가 연기한 것이다.

인사청문은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가 맡고 있다.  고정식 위원장을 중심으로, 김경학·김희현·이상봉(이상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보·김황국(이상 새누리당) 의원 등 6명이 나서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청문위원들이 가장 주목하는 점은 제주도정의 ‘싱크탱크’ 의 수장으로자질과  도덕성 그리고 자녀 국적과 본인의 병역면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강 예정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감사원 감사연구원 사회·행정평가연구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3년 제주대학교 전임강사에 임용된 뒤 2004년 정교수가 됐다. 경영대학원 부원장, 제주대 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장 등을 맡기도 했다.

강기춘 예정자는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먼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연구원들의 복사본 용역과 관련해 의회에서 염려와 질책을 준데 대해서는 확실히 개선하도록 하겠다면서 용역 결과 복사본 문제는 자체 계획에 의해 수준 높은 연구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정의 싱크탱크로서 중장기 연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자체 개혁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연구원 전반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정 정책반영도가 높은 연구보고서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면서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연구원으로 거듭 나겠다고 약속했다.

발전연구원장 지원 배경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로서 이론적 연구에 몰두하기보다는 미력하지만 저의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에 역량을 발휘하고자 노력했다“‘위민위손’, 즉 제주도민과 도민의 후손들의 삶의 질 향상을 하는데 미력한 저의 역량을 발휘해보자는 생각에서 지원했다. 무한책임을 갖고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 예정자는 순간의 상황논리에 따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순간보다는 영원히 사는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더욱 치열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립된 지 17년이 된 제주발전연구원이 이제 20주년을 향해 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정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도정과는 협력과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내비게이션 역할 뿐 아니라 도정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도 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의 당면 과제로는 연구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강 예정자는 최우선은 연구원들의 연구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군인이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것이 명예로운 것처럼 연구원들이 연구현장에 몰입해 심혈을 기울인 연구결과물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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