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이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박경훈 감독은 장석수 대표이사를 만나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제주는 2015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박경훈 감독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두터웠지만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제주의 더 많은 발전을 원하는 박경훈 감독의 생각을 존중해주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9년 제주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 감독은 2010년 K리그 준우승과 구단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차지했다. 또한 제주의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2013년 팬 프렌들리 클럽상과 2014년 제1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대통령상 표창 수상의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앞으로 박경훈 감독은 휴식을 취하고 전주대학교로 돌아가 후진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U-17세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경훈 감독은 제주 사령탑을 맡기전까지 전주대학교 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와 함께 한 5년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제주 감독에서 물러나지만 제주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생각이다. 그 동안 선수들, 구단 프런트, 그리고 팬들에게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차기 제주 사령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주는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와 전지훈련 일정이 빠듯한 만큼 조만간 차기 감독을 결정해 2015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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