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밀을 새로운 명품작물로 키우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12일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메밀은 전국면적의 35%를 차지하지만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봉평 메밀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명품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메밀은 메밀국수, 냉면, 차는 물론 제주전통음식인 빙떡 재료로 활용되고 단백질과 비타민 탄수화물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특히 루틴이 함유돼 고혈압, 동매경화 등 성인병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 연간 소비량은 4000〜5000톤으로 국내산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재배면적은 전국 2392㏊중에 제주는 848㏊로 35%를 재배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경상북도가 488㏊로 2위를 차지하고 메밀꽃 필무렵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강원도는 253㏊로 제주의 30%수준이다.

제주가 전국 제1의 주산지이지만 생산량의 1/3정도를 농산물유통공사 계약재배에 의한 조곡으로 판매하고 있어 농가소득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농업전문가들은 제주에서의 메밀재배 장점은 연 2번 재배가 가능하며 돌려짓기 작물로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밀원식물이며 봄․가을 경관작물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과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하면 특화 작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농업기술원은 1년 2번 재배로 오는 2020년까지 1500㏊까지 면적을 늘리고 연간 500톤 정도를 가공, 제주도 자체 판매망을 구축하는 한편 메밀꽃 축제, 식품박람회 참여 등 홍보마케팅 지원과 제주메밀 상표등록 등 브랜드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협매취사업 지원을 통한 청정 제주메밀 브랜드로 부가가치 향상에도 힘슬 방침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메밀 명품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월동채소 면적 조절기능으로 밭작물 농가 소득안정화로 현재 23억에 머무는 메밀 소득을 2017년 4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