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학사운영 규정을 무시한 채 유급대상인 일부 학생들을 졸업예정자에 포함시키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교육부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23일 조사관 2명을 제주대 로스쿨에 파견, 2학기 수업 커리큘럼과 학생들의 출결상황 등을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졸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검찰공무원 출신 A씨를 포함한 학생 5명에 대한 과목별 출결 상황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

고호성 제주대 로스쿨 원장은 “학생들의 출결 상황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다”며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대 로스쿨 재학생인 최보연씨(37)는 지난 22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5명이 올해 2학기 내내 수업을 받지 않았는데도 대학 당국이 내년 졸업 예정자 명단에 올려 해당 학생들이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최씨는 대학 당국이 일부 학생들에게 규정을 무시하고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이달 초 교육부 외에도 대검찰청과 감사원, 법무부 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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