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그야 말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이경배 경사

그 중에 가장 안타까운 건 세월호 참사가 아닐까 한다.

세월호 참사가 안타까운 이유는 우리들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아니 사고가 발생한 후라도 어린 생명들을 더 구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하였던 것에 대한 후회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들이였기에 그러지 못했던 것에 자책감에 온 국민은 슬픔에 젖어있다.

이후에도 수차례 안전사고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교통사고도 마찬가지이다.

운전중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규칙들을 모른척 했던 것으로 부터 사고가 발생한다. 제주는 전국적으로 교통문화지수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차량의 증가와 관광객의 증가 등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함에도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교통문화의식일 것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의 2014년 도민안전의식 설문조사결과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43.8% 그 원인으로는 안전의식 부족이 40.4%로 도민들도 안전의식의 부재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문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아닌 타인의 안전의식만을 문제삼는다.

안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하는데 있어서는 ‘나’로부터의 변화가 중요할 것이다. 운전함에 있어 부주의한 것은 없었는지, 운전함에 있어 사소한 것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운전함에 있어 이기적이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스스로의 반문과 함께 ‘나’의 교통안전의식의 깨우침과 변화가 중요하다.

사소함의 부주의는 균열을 만들고 균열은 사고로 이어진다. 사고의 원인은 사소함에 있다. 2014년 나는 과연 어떠한 사소함을 모른척 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2015년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소함을 놓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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