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집권 3년차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한다는 차원에서 다음달 25일을 전후해 김 실장의 교체를 포함한 4기 청와대 참모진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국정 동력과 소통 강화 등을 위해 신설 방침을 밝힌 대통령 특보단 인선 구상도 함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 문건 배후 논란으로 당청 관계가 삐걱대면서 시기가 더 앞당겨져, 설 무렵에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

또 다른 관측은 '5월 교체설'이다. 신년 회견에서 보셨듯이 박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4대 부문에 대한 강력한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 '처리 시한'을 정한 게 바로 공무원연금 개혁이다.

여야가 4월말까지 개혁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 일이 마무리된 후인 5월에 교체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시점이 언제가 됐든 김 실장 교체를 계기로 정홍원 총리도 함께 물러나는, 이른바 청와대와 내각의 '투톱'을 동시에 교체하는 카드가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에 걸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을 회복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역시 '7인회' 멤버인 제주출신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우선 거론된다.

현경대 수석부의장과 함께 역시 7인회 멤버인 조선일보 부사장 출신인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 등도 역시 거명된다.

현 수석부의장은 김기춘 실장과 마찬가지로 검사를 거친 5선 의원 출신으로 여의도 현실 정치에도 밝으며 박 대통령의 신임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평통 수석부의장직을 잘 수행하고 있어서 더욱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권영세 주중대사와 권철현 전 주일대사,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선 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았던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도 언급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이름도 나오지만 박 대통령이 올해를 경제활성화의 마지막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청와대 쇄신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 비서실장 교체 카드, 집권 3년차를 맞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로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