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들의 청와대, 정부 요직 진출이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아 제주 홀대론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교체가 유력시 됐던 김기춘 비서실장이 유임되면서 그나마 그 뒤를 이를 것으로 점쳐지던 제주출신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비서실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단행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에서 대신 충청과 경북 지역 출신들을 중용했다.

신임 총리인 이완구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충남(청양), 신설된 특별보조관인 민정특보의 이명재 전 검찰총장이 경북,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경북(예천), 우병우 민정수석도 경북(영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전략수석으로 발탁된 조신 연세대 교수가 전남, 홍보특보인 신성호 전 중아일보 수석논설위원은 서울 출신이다.

제주출신 강창일 의원은 "엠비 정부 시절에도 청와대와 내각에 제주 출신이 있었는데 현 정부에서 차관급도 한사람도 없다는 것은 해도해도 너무 심하다"며 "특히 이번에 도민들의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결과가 실망스럽고 한마디로 탕평과 화합과는 완전히 배척되는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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