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장 선거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대림)는 제33대 회장 선거일을 오는 2월13일로 확정하고 입후보자 접수 등 일련의 내용을 공고한 가운데 현 김영진 회장(49)과 장명선 제주하나호텔 대표(58)가 출마 의사를 굳히는 등 일단 양자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도전으로 지난 2011년 전임회장 잔여임기 1년을 포함, 3번째 제주 관광 수장 수성에 나선다. '제주관광 1000만 시대'를 연 주역인데다 협회 운신의 폭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왔다는 점에서 재신임을 자신하고 있다. '40대 기수'란 점 역시 어필하고 있다. 

또 장 대표는 앞서 31대 선거에서 김 회장과 한 번 대결했던 인연을 갖고 있는 등 '4년만의 재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대표는 "60년전 조직 그대로 외부 성장에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협회 위상에 걸맞은 변화에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도 도내 모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건설업체 대표가 출마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3파전'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임기 3년의 관광협회 회장은 월급이 없는 '명예직'이지만 지역의 관광 의존도를 감안할 때 제주상공회의소 회장과 경제계 '쌍두마차' 역할을 할 만큼 입지가 높다. 

한편 이번 도관광협회장 선거 입후보자 접수는 오는 2월 2일부터 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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