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기획예산과 오정헌 -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도는 청렴도 바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전 직원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공직자를 보는 도민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공기업, 사기업 누구나 청렴을 강조한다. 특히 공직자에게 있어서 청렴은 지켜야 할 덕목 중 가장 으뜸으로 꼽는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이다. 이와 반대 어원인 부패는 정치 ․ 사상 ․ 의식 따위가 타락함이다. 함께 파멸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망한 나라치고 부패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오죽했으면 관피아(관료 +마피아)라는 신조어가 생겼겠는가.

문제만 생기면 우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며 청렴을 외친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우리 사회에 부조리와 편법이 깊게 박혀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부정부패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나는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공직자의 청렴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는 일반 국민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청렴과 도덕성이 필요하다. 정직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채용과정에서부터 투명해야 한다.

둘째, 청렴은 실천하는 행동이 뒤따라야한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거다. 청렴은 늘 듣기 좋은 구호나 선언적 강조에 그쳐서는 안 된다.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실천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우리 도는 지역 특성상 ‘괸당문화’가 강하다. 이 괸당문화부터 타파해야 한다. 설령 친족이라 하더라도 다른 민원인과 구분 없이 공정하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공직자는 청렴으로 말해야 한다. 사정이 어렵고 힘들어도 집과 직장은 철저하게 분리해야 할 것이다. ‘이 정도쯤은 괜찮겠지’ 하는 유혹에도 과감히 배척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청렴이 자연스레 사회전반에 정착될 수 있다고 본다.

올해는 공직자 모두가 노력하여 청렴도 꼴찌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상승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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