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민
요즘, 지구촌 뉴스에서 “자원고갈, 환경오염, 신재생·대체에너지”등에 대한 환경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게 된다. 인구증가와 이에 따라 급증하는 대량생산·대량소비로 인해 지구의 한정된 자원이 고갈되는 미래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예견들이 주로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자원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답을 ‘폐기물’에서 찾는 국가들이 많다. 폐기물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라는 인식전환으로부터 시작되는 자원순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일본 기타규슈에서는 모든 폐기물을 다른 산업분야의 원료로 재활용하여 폐기물이 제로가 되도록 하는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2003년 쓰레기 제로화( Zero-Waste)를 선언한 카마카츠시의 주민들은 쓰레기 배출을 자재하고 최대한 재활용하기 위해 재활용품을 34종으로 분류하여 자발적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분리수거와 자원순환의 결과 일본 내 도시광산에 축적된 금의 양이 6,800톤으로 최대 금 생산국인 남아공의 매장량을 넘고 있다고 한다. 2001년부터 폐가전을 회수하고 재활용한 결과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완벽하고 선진화된 분리배출 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도시가 있다. 바로 2006년 전국유일 생활쓰레기 배출 선진시스템인 클린하우스를 갖고 있는 우리 ‘제주’이다.

요즘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지만, 누가 뭐라해도 클린하우스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분리수거와 감량체계를 확립하는 완벽한 기반으로 적국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클린하우스 존재의 진가는 폐건전지함을 통한 수거율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의 통계를 보면 2011년도부터 3년간 수거량은 총 55.7톤, 1인당 평균수거량은 32g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수거율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분리배출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도 도민 스스로가 너무나, 너무나 잘 안다고 본다. 이제는 클린하우스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과 인식에서 벗어나 철저한 분리배출과 깨끗한 이용으로 존재가치를 높일 때가 되었다.

폐기물이 100% 자원이 되어 매립장이 필요 없는 제주. 우리제주만이 전국유일 구축한 2,930개소의 클린하우스가 세계제일의 자원순환을 위한 자원정거장으로 이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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