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에서는 제주 출신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 김수남 (1949~2006)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3월 20일(금)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김수남 선생의 회고전 <김수남 특별전 - 極 끝없는 기억>의 전시연계행사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곳곳의 민속문화를 담은 작가의 일대기와 작품세계 전반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김수남 선생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아시아의 사진가로 기억되고 있다.

‘사라져가는 한국 무형유산의 기록’에서 ‘사라져가는 아시아 문화현장의 기록’으로 옮겨간 그의 작품은 이제 김수남이라는 작가 개인의 기록을 넘어서 아시아 문화인류학의 중요한 학술자료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제주에서 김수남 사진전의 문화사적 의미와 작가론”(김인회, 김수남기념사업회 회장), “한국현대사진사에서 김수남의 위치”(김승곤, 사진평론가), “김수남, 그의 사진을 담을 그릇이 필요해 _ 김수남사진박물관을 제안하며”(박경훈, 제주민예총 이사장)의 발제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현승환(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서재철(자연사랑미술관장), 채희완(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명예교수), 양종훈(상명대 사진학과 교수), 최상일(MBC PD)이 종합토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를 넘나들었던 작가의 폭넓은 관심과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고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살아있는 문화를 탐구하고 정신성의 회복을 추구했던 김수남의 작품세계를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수남 특별전 - 極 끝없는 기억>展은 5월 3일까지 연장할 예정으로 전시기간 동안 도슨트의 전시작품 해설시간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있을 예정이다. (전시문의 : 064-7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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