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의 치유와 진실을 염원하며 한국과 미국 차원의 공동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국제학술 활동이 본격화된다.

<제주 4․3의 정의를 통한 사회 치유 한미공동위원회>는 오는 24부터 2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 의회에 제주4.3평화재단 번역의 제주4․3사건 정부보고서(영문판)를 전달한다.

또한 미의회 상원과 하원실을 방문 제주4.3사건 정부보고서 영문판을 전달한 뒤 한미공동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청원문의 취지와 청원상황을 설명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미국 현지에서 “제주4․3화해의 다음단계”를 주제로 한 국제 콜로키움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미국방문단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 진덕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원(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양영수 천주교 제주교구 서문성당 신부, 고창훈 제주대 교수, 허상수 세계섬학회 제주4․3치유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방문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26일에는 미국 하와이대 법전 전원의 주선으로 미국의회의 관련 상원의원실과 하원의원실을 방문 정부의 4․3진상규명보고서(영문판)을 전달하고 <제주4․3사건 치유의 한미공동위원단 구성 청원문>의 취지와 청원운동 상황과 제주4.3화해의 추진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방문단은 대표 발제문을 통해 “제주4․3의 책임 문제와 제주4․3의 사회적 치유는 아직 불안전하다는 제주도민의 생각을 전달하며 제주 4․3의 사회적 치유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제주도정과 제주사람들의 공동 참여가 필수적”이라면서 ‘사회적 치유의 공동노력 및 이행과 감독을 위한 제주4․3 한미 공동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또 대표 발제문을 통해 “제주4․3사건에 대한 한미 공동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청원은 그동안의 잘못을 힐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행위에 대한 배상 정의를 추구하는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제안한다.

2014년 3월 시작된 이 청원문 서명에는 2015년 3월20일 현재 제주4․3유족, 제주대학교 학생, 제주도민, 천주교 제주교구 신도를 비롯해 2만233명이 참여했으며 2016년 4월초까지 10만 이상의 청원을 받은 후 청원 양식을 갖추고 미국과 일본 등의 청원지원서명을 합쳐서 미국의회에 전달된다.

27일에는 미국 워싱턴 비콘 호텔 컨퍼런스 룸에서 ‘제주4․3화해의 다음단계’라는 주제로 ‘콜로키움’ 시간도 마련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컨퍼런스에는 일본 홋카이도 법전원의 구니히꼬 요시다 교수의 사회로 <정의를 통한 사회적 치유 : 제주4․3비극의 역사와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치유를 위한 현재적인 단계>를 주제로 국 하와이대학교 에릭 야마모토 교수의 발표와 노쓰캐롤라이나 법전원의 알프레도 브로피 석좌교수가 제주4.3의 미국의 책임 부분과 국제배상 가능성 등에 대하여 토론한다.

또 오후에는 미국 셀즈베리대 남태현 교수의 사회로 고창훈 교수의 ‘제주4․3화해를 위한 다음단계’, 강우일 주교의 ‘진정한 화해’ 라는 주제발표와 구니히코 요시다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일본학자가 보는 제주4.3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국제배상에 대한 의견과, 허상수 세계 섬학회 제주4․3치유위원장의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과 제주4.3치유의 필요성에 대한 한국학자의 입장을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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