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8일 제29대 제주시 행정의 수장으로 취임한 김병립 제주시장은 조용하면서도 강한 업무 추진력으로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장기간의 제주시 행정공백을 발 빠르게 보완하고 새로운 제주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다.

제주투데이는 취임 100일을 맞은 김병립 제주시장을 만나 향후 제주시정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6일 오전 시장 집무실(대담 : 김태윤 발행인)

△두 번의 제주시장 일을 맡게 되었는데 취임 100일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지난해 12월 18일 제주시장으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을 맞네요.

시장에 취임하면서 저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 행정혁신운동으로 기본이 바로 선 제주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구현하고, 도청에 갈 필요 없이 모든 민원은 제주시에서 해결하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제주시 만들기, 시민이 중심인 협치행정 실현, 민관 파트너십 소통채널 운영, 협치를 통한 시민생활 속 혁신운동 지원, 서민경제 및 전통시장의 활력화, 마을르네상스 프로젝트 본격 가동, 전지훈련센터 건립 추진계획 수립 등”을 시정이 중점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특히, 1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지역별 대표사업을 발굴하고, 향토자원의 6차 산업화 등 국가별 특성에 맞춰 대응해 나가면서, 쓰레기 문제, 교통 문제 등을 주요현안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정을 추진하는 동안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재선충에 이어 괭생이모자반 해안유입으로 시정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 제주시를 대표하는 탐라입춘굿과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청렴문화 정착, 행정혁신,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갖은 열정을 쏟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밖에 연두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와 현장방문을 통해 민심 챙기기에도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민의 다양한 욕구와 민원을 접하면서 지난 시간이 1년의 무게처럼 무겁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제주시장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 다시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시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드릴 수 있을까 늘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불심만환(일은-불철주야 민원은-심사숙고 소통은-만사협치 혁신은-환골탈태)”를 온몸으로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행정시 기능강화를 비롯해 시민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재정확보가 현재까지 부족한 형편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사실상 취임 100에 즈음하여 갖는 소감은 취임당시 가졌던 각오에 각오를 더하여 더 부지런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그동안 쉴 틈 없이 시정을 추진하느라고 애쓴 제주시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주도내 가장 큰 이벤트인 “2015 제주들불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는데요, 이에 대한 말씀과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4일동안 개최되었던 제18회 제주들불축제가 역대 제주들불축제 가운데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로 알차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주들불축제 포럼에 참가했던 중앙무대 축제전문가들 역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질적 발전을 했다고 호평하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손색이 없으며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는데 한발 더 나가 섰다고 평가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축제장내 수준 높은 질서와 완벽한 환경정비로 질서 있고 깨끗한 축제장 구현과 함께 안전에 중점을 두고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함으로써 단 한건의 사건·사고도 없는 안전하고 편안한 축제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제18회 제주들불축제가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소방, 교통, 행사장 질서, 행사진행 등에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와 유관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축제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협조도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보다 더 알차게 준비하여 축제를 다녀간 분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축제로, 세계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우수 대표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시가 행정혁신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왜 혁신이 필요한지요?

혁신은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도시와 기업 경영에 있어서 혁신에 실패하면 도시(美 디트로이트市, 日유바리市)가 파산하고, 100년 기업(미 코닥사)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위기를 극복하고‘30년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해서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라는 어려운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제주시도 예외가 아닙니다. 개발사업과 유입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는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내외국인 관광객과 이주정착민 등 다양한 시민의 요구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행정혁신을 통해서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합니다.‘제주시의 경쟁력이 제주의 미래다’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시민 행복을 위한 행정혁신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민선6기‘협치’와‘새로운 성장’그리고‘더 큰 제주’라는 도정철학을 지역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민생활 속에 새로운 혁신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공직내부 혁신을 시작으로 시민사회로 혁신이 확산된다면, 결국 그 혜택은 시민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인사, 제도, 규제, 관행, 문화 등 행정혁신 5대 분야를 선정하여 공직사회 뿌리 깊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행정의 경쟁력을 높여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말로만 외치는 혁신이 아닌 실천하는 혁신이 되도록 시장인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제주시의 새로운 변화로 들 수 있는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은 어떻게 전개하실 건가요?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 브랜드 가치의 상승에 힘입어 연간 관광객 1,200만명, 외국인 관광객 3백만명 시대와 힐링의 장소로 대외 경쟁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쓰레기와 주차문제, 불법광고물과 도로사유화 등 시민생활 전반에 걸쳐 만연된 불법과 무질서 행위 등으로 인해 시민생활 불편과 국제관광지로서의 면모를 해치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생활의 정상화와 관광객 수용태세 확립을 위해 3월 10일부터 6월까지 100일 동안 환경, 가로, 주차, 생활 4대분야 2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불법 및 무질서 행위를 근절시켜 나가고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식 전환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진 20여 일째를 맞으며 추진에 가속이 붙으면서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 운동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역자생단체들이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운동으로 불법과 무질서가 우리사회에서 사라지기까지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일상이 바뀌어야 합니다. 운동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시민들이 아름다운 제주를 가꾸고 발전시키기 위해 교통주차, 쓰레기, 도로점용, 생활환경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하기 쉬운 불법과 무질서를 추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행정행위로 인해 얻어지기 보다는 주민 스스로 실천하여 지켜질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운동이 100일로 완성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시민 스스로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인공이 되어 성숙한 주민자치가 뿌리내리는 기회로 삼아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시장님이 취임하면서 공무원의 청렴성을 가장 크게 강조하고 있는데 제주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주시 정례직원조회에서 청렴결의문 낭독

지난 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제주도가 17개 광역단체 중 16위로 최하위 등급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는 취임이후 청렴도 향상을 시정 중점과제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강도 높은 청렴실천 종합대책을 수립해서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청렴실천 3대 전략 : 청렴관리체계 혁신, 청렴문화 확산, 투명사회 조성 (13개 실천과제 25개 세부플랜)

지금까지는 공직자의 윤리의식 및 청렴마인드 제고를 위해서 설 명절 청렴친서 전달, 청렴시책 공유를 위한 전 직원 워크숍 개최, 공무원 행동강령 등 청렴교육, 반복적인 친절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투명한 행정을 통한 시민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서 비위․부패사례 상시 신고창구인 청렴 소리함 개설,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전면 공개, 부패 취약분야 업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부서장에 대한 청렴도 평가실시, 부패유발요인 사전예방을 위한 연중 감찰활동, 비위행위자에 대한 처벌강화, 청렴시책 우수자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를 통한 조직 내부의 청렴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청렴문화 시민사회 확산을 위한 반부패청렴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제주시를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김병립 시장은 제7, 8대 제주특별자치도 의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제26대 제주시장 경험 등 그간 지방행정분야에서 체득한 전문지식을 토대로 시민과 원활히 소통하며 제주시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항상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이 만족하는 시정을 설계하고 추진해 나가는 김병립 시장은 제주시 현안인 ‘원도심 살리기’와 ‘대중교통 문제’도 조속히 대안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한다.

아울러 성공리에 끝난 들불축제 축제장도 캠핑장을 포함한 활용 방안을 모아내고 이를 토대로 용역을 실시해 보다 적극적인 해법 찾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46만 제주시민과 2천 5백여 공직자가 함께 뛰는 제주시는 지난 해 대한민국지역브랜드 종합평가 전국 1위, 지방브랜드 경쟁력지수 전국 2위, 창의인재 성장률 전국 1위 등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성장했다.

그리고 주민행복도 조사결과 전국 3위, 전국 지방자치단체 문화지수 종합3위 등 주민 행복도가 높은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를 받았다.

김병립 제주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 ‘활력을 키우는 창조도시, 자연과 공존하는 그린도시, 즐기며 살아가는 좋은도시, 모두가 함께하는 협력도시’로 제주시가 더욱 발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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