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외국인 토지 소유와 초고층 건물 허가등  제주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7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2015 주민자치위원 워크숍'에서 "외국인이 토지만 사놓고 농사를 짓지 않을 경우 허위신고로 보고, 1년 내로 처분 명령을 내리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마을별 지도자들이 사례를 적발해주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안도 제시했다.

이날 원 지사는 외국인이나 외지인들이 토지를 사들이는 흐름에 대해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농사를 짓는 것이 가능하겠나? 이런 사례는 다 허위신고로 봐서 원칙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고 이어 "이미 구입한 농지들에 대해 비행기로 출퇴근 하며 농사를 짓든지, 아니면 1년 내로 처분 명령을 내리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해 밀고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원 지사는 "문제는 행정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각 마을별로 외지인 토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지, 지역 지도자들이 감시해 달라"며 "감시를 해주면 적발된 건수에 대해서는 마을별 인센티브를 드리겠다"고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어서 지난 26일 건축(교통)심의를 통과한 드림타워에 대해선 "마음 같아서는 더 요구하고 싶은데, 행정에 대한 신뢰문제도 있고 해서..."라며 건축심의 통과 배경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최근 대규모 중국자본에 의한 개발과 관련 해서는 "고용인력의 80%를 제주도민으로 채우도록 하고, 공사에 필요한 모든 용역의 50% 이상을 제주도업체로 발주하게 했다. 식자재 재료는 전량 제주에서 계약 재배하게 했고, 도내 대학과 지역단체랑 협약을 맺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라고 요구했다"며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건축허가를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약속했다.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는 "올해 11월에 결론이 나는데, 기존 공항에 확장하든지, 제2공항이든 안이 만들어 진다. 제2공항이 들어서도 현 공항도 활용해 기존 상권이 위축되거나 하는 불필요한 갈등이 유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나, 중앙정부에서 가장 걱정 하는 것이 주민갈등이다. 왜 우리 동네냐, 왜 우리 동네에 안왔냐. 갈등을 겪다보면 늦어진다. 늦어지면 국고 투자금도 줄어들고 사업도 축소된다. 도민들의 갈등을 지역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잡아달라.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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