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새학기와 함께 수학여행 시즌이 돌아왔지만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수학여행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매다 이때쯤이면 봄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대합실에는 교복을 입고 줄지어선 학생들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풍경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형버스 주차장에도 중국인과 세미나 관광객 버스들만 즐비할 뿐,
수학여행단 버스는 자취를 감췄다.

수학여행 전담 전세버스 기사 A씨는 "성수기가 3월 15일쯤부터 시작을 하잖아요. 그런데 예약이 대개 꽉 잡혀있는데 올해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올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학여행단은 30만 명으로 세월호 사고로 직격탄을 맞은 작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사고가 나기 전에 비해선 60% 수준에 불과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속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여전해 수학여행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부터 수학여행을 가지 않거나
짧은 일정의 소규모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도내 숙박관련 업체및 기타 관광업계가 받을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서는 안전요원 육성 지원, 체험 프로그램 지원해서 수학여행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앞으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학여행단이 마음 편히 오갈 수 있도록 안전성을 우선하는 대책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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