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이 후 365일이 지났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자식과 가족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9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유가족’이란 이름을 갈망하는 비극의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

가라앉은 채 차가운 바닷 속에 뒤집혀 있는 세월호 만큼이나 참사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떠오르지 않고 있다. 안전불감증에 걸린 이 사회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로 남아 있고, 정치인들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란 단어를 지우고 싶어 안달이 나있다.

더 나은 새세상을 만들겠다는 노동당제주도당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304명의 세월호 참사 사망자와 실종자 그리고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와 사죄를 거듭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자 한다.

진실규명과 안전대책수립 없이는 세월호 참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 세월호시행령과 보상금이라는 기만적인 방법으로는 이 비극적인 사건을 결코 덮을 수가 없다.

노동당제주도당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오늘 사망자들과 유족들에게 가슴 깊이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실종자 귀환 및 진실규명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고자 한다.
 


2015년 04월 16일

노동당 제주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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