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돌하르방, 돌할망이 많이 있다고 타지역 사람들은 말하세요."라고 강사가 친절교육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타인이 들었을 때 거친 말투와 웃지 않는 모습에서 그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그게 제주도 사람만 갖는 특징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남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문화는 사회 환경이 변함에 따라 이유 없는 친절은 그 자체가 거꾸로 이상한 일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친절. 친절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베푸는 게 아니다. ‘자, 이제부터 친절해야 해’라고 남이 하라고 강요해서 되는 일도 아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지만 생활 속에서 저절로 자연스럽게 나와야 되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어떤 상황에서든 모든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친절함이 몸에 배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절교육, 친절 캠페인 등이 그 연습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배워서 익히고, 밝은 미소를 갖기 위해 연습을 하고, 친절을 습관화 시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한마디 말투로 인해 오해가 생길 수 있고, 민원이 제기될 수도 있다. 또한 말 한마디로 그 장소,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진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친절히 민원인을 응대한다면 불필요한 민원발생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귀포 이미지, 공직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다.
작은 선의가 낭비되는 일 없이 결국 돌고 돌아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친절의 부메랑(Kindness Boomerang) 원데이(One Day)을 보면 친절은 베푸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지극히 작고 하찮은 일일 수 있지만 친절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커다란 감동으로 남을 수 있고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다.
서귀포가 관광의 도시로 관광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당위에서 벗어나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작은 친절을 실천하기 위한 연습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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