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리 보리밭에 밤새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바람은 보리밭을 휩쓸 듯 훑고 지나갔다.
보리들은 맥없이 쓰러지고 그위로 자욱한 안개가 그들을 덮쳤다.
다시 바람이 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다시 바람이 불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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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리 보리밭에 밤새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바람은 보리밭을 휩쓸 듯 훑고 지나갔다.
보리들은 맥없이 쓰러지고 그위로 자욱한 안개가 그들을 덮쳤다.
다시 바람이 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다시 바람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