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이하 가파도 프로젝트)가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최근 도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일부 토지주들이 매각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서다.

도에 따르면 가파도 프로젝트는 가파도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총사업비 114억원이 투입돼 매표소·게스트하우스·농어업센터를 건립하고 원식생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5월~올해 1월 조성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중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토지 매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도는 지난 23일 기준 매입 대상 토지 2만5103㎡(55필지) 가운데 19%인 4838㎡(14필지)를 사들이는데 그쳤다.

또 빈집 등 건축물 19동 중 13동만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이는 최근 도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토지주들이 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초 제주지법에 경매로 나온 가파리 340㎡ 규모의 토지는 감정가(1394만원)의 5배가 넘는 7399만원에 낙찰됐고, 당시 응찰자도 152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도는 빈집을 대상으로 우선 매입을 추진하고, 불가피한 경우 다른 토지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매입이 완료된 토지와 공공용지를 대상으로 1단계 사업시행에 따른 실시설계를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가파도 프로젝트는 자연경관 훼손을 방지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통해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이지만 향후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사업 취지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토지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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