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메밀의 세계화를 위한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관련기관 간 협조·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및 사업추진 극대화를 위해 '제주메밀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메밀은 제주 자청비 신화에 등장하는 작물 중 하나로 세계에서 제주만이 신화를 갖고 있으며, 축제 및 문화상품 개발, 스토리텔링 등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제주지역에서의 메밀 생산량은 전국 2268톤 중 867톤(38%)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재배면적도 가장 넓어 안정적 물량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메밀에는 항산화물질(루틴) 함유로 암, 각종 성인병질환 등 예방과 다양한 성분연구로 고급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에는 체계화된 메밀 가공공장이 없어 도내에서 생산된 메밀의 경우 원물 형태로 강원도 봉평으로 보내 가공되는 등 가공산업과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이 미흡한 상태다.

이에 도는 제주메밀의 세계일류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발전 계획'(2015~2019)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도는 '제주메밀의 세계 명품화'를 추진 목표로 설정하고, 2017년까지 기반구축단계로 6차산업육성, 가공공장 및 생산설비구축, 가공·건강기능성 식품개발, 축제·문화상품 개발, 재배면적확보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기반정착단계로 세계메밀축제·세계박람회 개최, 건강기능성 식품상품화, 메밀 홍보대사 선발 등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2020에는 5개년 계획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발전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도 농축산식품국장이 사업을 총괄 추진하게 되며, 도(친환경농정과, 식품산업과, 관광정책과, 문화정책과), 농업기술원, 제주테크노파크(JTP), 제주대학교, 농협 등 산·학·연·관 등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관광산업과 연계한 제주 메밀 6차산업 육성, 가공산업 육성 및 건강기능성식품 개발, 축제 및 문화상품 개발, 제주를 세계 메밀의 메카로 추진, 월동채소 작부체계 개선으로 재배면적 확보 등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국비 93억원, 지방비 109억원, 자부담 35억원 등 5개년 동안 21개 사업에 23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도는 이달중으로 기관별 사업별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국비 중앙절충 강화, (가칭)제주메밀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본 계획에 대한 보완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2013년 제주도내 메밀 조수입은 21억원에서 본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에는 8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동채소 수급조절을 위한 작부체계 개선뿐 아니라 메밀을 이용한 상품화시 원물가격의 10배이상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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