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기후 변화, 테러, 인권 등 초국가적이고 비전통적인 안보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동아시아 공동체 협력의 필요성이 제주에서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제1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0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 & 리조트에서 개막했다. 제주포럼 첫 번째 특별세션은 외교부가 주최한 동아시아포럼과 연계해 개최됐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신뢰 외교의 일환으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제안했다”며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해야 할 때이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비전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어 “국경을 초월하는 비전통 안보위협에 주목하고 있고, 그 어느 국가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 이런 분야에서 역내 협력을 할 수 있느냐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고 말했다.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통상부 차관은 “식량, 에너지, 자연재해, 기후 변화, 테러리즘 등이 모두 비전통 안보위협이라고 할 수 있고, 그 범위는 넓고 다차원적”이라며 “아시아 공동체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궈샹 뉴욕주재 중국총영사는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진전을 이루길 바라고, 6자 회담이 재개되길 바란다”며 “동아시아 내에서의 협력은 분기점에 와있고,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하마드 야곱 아세안-말레이시아 사무국장은 “아시아지역에서 주요 세력 간 라이벌 의식이 강해지고, 동북아에서 아시아 패러독스가 퍼지고 있다”며 “작은 쟁점부터 다루고, 그런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아세안대표부주재 일본대사는 “단일 국가로는 불가능하다”며 “새롭게 부상하는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10회 제주포럼 둘째 날인 21일에는 오전 10시 20분에 공식 개막식이 개최되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특별 대담과 세계지도자세션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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