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를 정책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신구범 전 지사는 ICC JEJU 정책고문으로 향후 1년간 ICC JEJU의 행정 완성도를 높이고 미래 비전 등 향후 정책사항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구범 정책고문은 "ICC JEJU가 제주사회의 미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을 해 나가도록 저의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손정미 ICC JEJU 대표이사는 "신구범 전 지사가 ICC JEJU의 주요정책사항 및 행정 업무에 대한 자문역을 기꺼이 맡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적 경험과 능력, 덕망을 갖춘 적임자를 엄선해 ICC JEJU의 정책 활동과 전문적 행정 업무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 손정미 ICC JEJU 대표이사의 기대 때문 인가?

21일 신구범 전 지사를 비롯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주주들이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회견을 갖고 "창립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 공약했던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신구범 전 지사 등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Jeju) 소액주주들이 카지노와 케이블카 등 제주사회의 뜨거운 감자도 들고 나왔다.

기자회견에서 "ICCJeju의 수익성 보장을 통한 관광인프라로서의 공익적 역할 실현과 주주의 투자보장을 위해 창립총회와 이사회에서 의결, 확정한 바 있는 면세점, 카지노, 케이블카 등 수익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음 달 신청 마감되는 면세점 특허 신청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도 검토해 주도록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ICC제주의 정책고문으로 위촉된 신 전 지사는 "설립 당시 종자돈을 낸 많은 도민들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임에도 제주도나 컨벤션센터가 그동안 소액주주들에게 관심을 가진 사례가 없었다"며 "정관에 명세된 세 가지 수익사업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의 ‘결자해지’인가?

아니면 자신이 도지사 시절 만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어려운 경영 때문인가?

도민 사회의 반응은 다양하다.

이들이 주장하는 면세점과 카지노, 케이블카 모두 제주사회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한 뜨거운 감자로 누구도 쉽게 꺼내들지 못하는 사안들이다. 카지노의 경우 내·외국인 전용 여부를 떠나 도박산업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팽팽한 상태고 케이블카는 신 전 지사 재임 당시부터 제주사회에서 환경 보호냐 환경파괴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다 김태환 도정 당시 논의 중단에 이어 재추진 등을 거듭하다 사업추진이 좌절된 바 있다.

면세점은 내국인의 경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관광공사가 지정면세점을 운영하는 상황이고 외국인 전용의 경우는 신라와 롯데의 독과점체제 운영, 수익의 지역 환원 등을 이유로 특허권이 제주관광공사에 주어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ICCJeju내 카지노 사업도 추진을 공식화하다 원 도정의 반발 기류에 밀려 좌초된 상태여서 민선6기 인수위원장 출신인 신 전 지사와 원희룡 지사가 서로 대립각을 내 세우는 것처럼 보여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애착을 많이 갖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경영을 우려해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고 있다.

그리나 손 ICC JEJU 대표이사의 요청으로 정책고문을 맡은 신 전 지사의 특유의 정의감에서 나온 돌출 행동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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