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이 1조 460억 원으로 면세점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황금알을 낳는 외국인 면세점이 앞으로 지역사회와 어떤 형태로 상생할 것인가?

그 방안을 찾는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신라와 롯데 면세점 매출액은 최근 3년 사이 3배로 늘어 전체 면세점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주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 중 26%가 350만원 이상 면세점 쇼핑에 쓸 정도로 소비성향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면세점은 지방세나 제주 관광진흥기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아 정작 제주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 면세점들이 주도해 면세점 주변에 쇼핑 거리를 만들고 공동 마케팅 기구도 설립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홍성화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지역 환원 차원에서 재정적인 부분이라든지 건축 과정에서의 공동 참여를 통해 쇼핑 거리를 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제주에 새롭게 시내 면세점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들도 저마다 지역상생 방안을 약속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저희는 이번 사업 계획에 중소기업 매장을 전체 매장의 30%를 할애했습니다. 그 중에는 제주 특산품 전용관을 별도로 만들어서 제주 특산품 판로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는 "도내 중소기업, 마을에 있는 다양한 관광업체, 마을 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드 머니, 교육, 인프라 투자, 환경개선에 저희들의 수익금을 쓰고자 합니다"라고 지역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향후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도내 외국인 면세점의 영업 경쟁과 어떤 내용으로 지역과의 상생을 할 것인가가 도민들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