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메르스 관련 의심환자 3명이 발견돼 확인결과 음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제주시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제주시는 4일 오전 8시 30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박재철부시장 주재로 긴급 메르스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기존 보건소장을 본부장으로 운영해오던 대책본부를 이날부터 제주시장으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자 도내 유입에 대비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보건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일일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제주보건소가 운영하는 격리진료실도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며, 각 보건소에 메르스 상담소도 24시간 운영하게 된다.

시는 유사시 의심 환자 등에게 배포할 마스크 1만개를 확보하고, 의심환자 검체 채취와 검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철 부시장은 "제주도를 감염병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환자 도내 유입을 가상해 만전의 대비책을 세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도 "시민들에게 메르스 유입 차단을 위해 메르스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과 이달 중 개최될 예정인 대규모 행사를 가급적 중단 또는 자제하고 메르스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관리 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의심환자 3명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새벽 26세 한 여성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핫라인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열이 나고 목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종합병원 전문의의 검사를 통해 이 여성이 메르스에 감염됐는지, 도외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자진 신고한 도민 4명에 대한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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