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2년 만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사망해 SFTS를 옮기는 야생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SFTS 확진 환자 A씨(74)가 지난 14일 숨졌다.

A씨는 소 사육 농장에서 작업하던 중 야생진드기에 노출됐으며 지난달 8일 발열 등 SFTS 의심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나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올해 들어 SFTS 확진 환자가 사망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며, 제주에서는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제주지역 SFTS 감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과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야외 활동 시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도내에서는 2013년 6명이 SFTS에 감염돼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으며, 지난해에는 7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환진 환자 발생 월별로는 7월이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월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5월 3명, 8월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소매가 짧은 옷을 입고 활동, 야생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야외 활동 시에는 소매가 긴 옷을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또 농장에서 작업 시에는 작업복을 착용하고 야외 활동과 작업이 끝나고 나서는 옷을 털고 세탁하며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SFTS 감염 환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오름을 오르거나 올레길을 걷는 등 야외 활동 시에는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가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야생진드기 서식 밀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시지역은 26곳 가운데 4곳에서 ㎡당 1~3마리가 채집됐지만 서귀포시지역에서는 35곳 중 34곳에서 ㎡당 5~83마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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