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가 외국인관광객이 메르스에 걸려 사망하면 최대 1억원을 주겠다는 '메르스 안심보험'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가 이에 대해 "우리가 입장 바꿔서 다른 나라에 예를 들어서 이런 신종 질병이 있는데 걸리면 보험을 준다, 이걸 가지고 과연 그게 유인이 되겠냐"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실효성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이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그러니까 다급한 나머지 아이디어를 낸 거 같은데 사실 내지 않은 것만 못한 아이디어라고 보고 있다"며 관료들의 탁상 행정을 개탄했다.

원 지사는 메르스 확진 환자(141번)가 판정 전 잠복기에 제주 관광을 한 것과 관련, "(이 환자로 인한 도내 메르스 전파는) 현재까지 없고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그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며 "1%, 아니 단 0.1%의 가능성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현재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총리가 정부의 메르스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것에 대해 "정부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고개를 숙이는 건 백번 천번 해도 상관없다. 다른 사람한테 지는 게 아니고 국민한테 지는 것"이라며 당연한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과 김근호 과장은 지난 18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관광업계에서는 이 정책이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해외 언론에서도 한국 정부가 이런 업계를 위해서 이런 대책까지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언론도 있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강변하면서 오는 22일부터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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