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교체제개편 관련 도민 공청회가 29일 열렸다.

이날 제주도교육청의 연구용역진(책임연구원 김민호 제주대 교수)은 고교체제개편 방안에 대한 도민과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해마다 전국 최고의 입시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고교를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용역진은 현재 41.6%인 제주시 평준화지역 일반고 학생 입학 정원 비율을 오는 2022년 58.7%까지 단계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8개인 소속 학교 수를 2017년 9개교로 1개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0개교, 2022년 11개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평준화지역에 10학급 규모의 일반고 신설 ▲제주과학고와 제주외국어고 등의 특목고나 제주시 동지역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 ▲읍·면지역 일반고를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편입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한 후 이 중에서 택일하거나 조합을 통한 확대 적용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읍·면지역 고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체능을 전공할 수 있는 종합고 형태의 일반고 운영, 인접지역 고교 통합 및 국제적 수준의 공립학교 운영, 농어촌 거점 고등학교 중심으로 클러스터 학교 운영 등이 제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7월 24일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두 번의 도민 토론회를 다시 개최해 도민과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후 고교체제개편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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