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이 모범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 및 남제주군은 성읍민속마을에서 발생하는 관광토산품 고가판매 및 강매 등 무질서한 행위를 근절하고 성읍민속마을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서는 소비자 보호단체에 의뢰해 주요 관광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특산물 가격 동향을 조사했다.

가격 공시를 통해 판매가격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관광객들도 바가지 요금을 당하지 않도록 알리고 있다.

또한 성읍민속마을 상가협의회에서는 건전관광질서 정착을 위한 자정 실천방안을 채택했다.
 
▲특산물 가격 동향
소비자 보호단체는 주요 관광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특산물 가격 동향을 조사, 그 중 오미자차, 몰꽝(말뼈가루), 동충하초, 유채꿀, 선인장 꿀차에 대한 최고·최저가격을 공시했다.

공시결과를 보면 한라종합식품 오미자차(800g)는 최저 2만원에서 최고 3만원으로, 제주로얄식품 몰꽝(120g)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6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수목마 몰꽝(100g)은 최저 3만5000원에서 최고 5만원으로, 제주로얄식품 동충하초(150g)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5만5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라종합식품 동충하초(160g)는 4만원∼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에덴양봉원 유채꿀(1200g)은 2만5000원∼3만3000원, 새마을양봉 유채꿀(1200g)은 2만원∼3만원, 제주로얄식품 선인장꿀차 600g은 1만원∼2만원, 800g은 1만5000원∼2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처럼 같은 특산물이라 하더라도 판매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공항·항만·관광안내도·주요 관광지 등에서 관광객에게 품목별 최고·최저가격 동향 전단지를 배부해, 가격동향을 알리고 있다.

▲6가지 자정 실천 과제
성읍민속마을 상가협의회에서는 업계 자정방안으로 6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자율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실천과제를 보면 △성읍민속마을에서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하지 않기 △제품가격은 관광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하기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상품 강매행위나 호객행위를 하지 않기 △고객 불만이 발생할 경우 100% 반품 보장하기 △전 종사원은 상호가 표시된 명찰을 달고 고객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친절하게 손님 맞이하기 △상가번영회장을 중심으로 자율 지도반을 구성, 자정 실천 과제 준수 여부 지속적인 점검·지도하기이다.
 
한편 3일에는 성읍1리 사무소에서 '성읍민속마을 자정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결의대회에서는 건전관광질서 정착을 위한 자정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성읍민속마을 관광지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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