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위기에 처한 제주관광을 살리기 위해 제주도와 도관광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제주관광 핫세일’이 시작부터 불안하다.

도와 도관광협회는 항공사·숙박업·여행업·외식업·렌터카업체 등 도내 200여 개 업체와 함께 최대 64%의 관광 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제주관광 핫 세일'을 오는 8월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침체된 제주관광을 다시 살리는 ‘파격세일’의 야심찬 계획으로 여름휴가철을 이어가겠다는 것이었다.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제주관광 핫세일’이 기대치에 벗어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관협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그렇게 홍보했던 업체들 대부분이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성수기 요금 그대로 받고 있어 제주관광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위기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태에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 바로 숙박시설과 렌터카인데 할인율 적용이 일부에 그치고 있고 이번 ‘제주관광 핫세일’에 대형 호텔이나 골프장은 제외됐다는 것이다.

특히 메르스가 종식되는 분위기에서는 골프장과 대형호텔들은 이번 행사 참여를 기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도와 도관광협회의 운영능력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제주관광 핫세일’의 취지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실효성이 없는 이벤트는 오히려 관광제주 이미지에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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