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 주민자치부서 김기순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가 “한부모가족지원법”을 접하게 되었다. 이 법은 한부모 가족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부모 가족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나와 있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한부모 가족의 복지를 증진 할 책임을 지며 한부모 가족의 권익을 지원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고 또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예방하고 사회 구성원이 한부모 가족을 이해하고 존중 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한다.

흑인으로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와 올림픽 사상 첫 단일 대회 8관왕의 위엄을 달성한 마이클 펠프스는 편모 슬하 즉,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 성공신화를 쓴 미국의 영웅이다.
아버지가 없는 이들은 어느 사회에서나 공부를 못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는 문제아가 될 위험성이 아주 높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어쩌면 양육환경만 좋아진다면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와 차이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이 얻은 새로운 결과라고 보도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녀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단지 양친 밑에서 크느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한부모 가족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한부모 가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비밀스럽게 감추기도 하고,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전 배우자가 멀리 돈 벌러 갔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 사회 현실이다.

한부모 가족은 부모 중 한쪽이 부재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자녀양육 문제, 심리 정서적 문제, 가족이나 이웃과의 관계의 단절 등 복합적인 문제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 사회복지의 일차적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한부모 가족은 일반 평범한 가정보다는 자녀양육과 경제적으로 자립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조금만 이들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한부모 가족이 당당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어느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실시한 한부모가족지원법 대상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70%이상이 월평균 소득 100만원 이하로 생계를 있으며 주거형태는 월세가 가장 많았으며, 직업형태로 50% 이상이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단순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을 파악되었다고 한다.
이들의 자아존중감은 5점 만점에 평균 2.40으로 중간 이하의 부정적인 수준을 나타내었고, 학력수준과 연계해 볼 때 일반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반면, 저소득 한부모 가족의 경우는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한부모 상황이 되었을 때 상대적으로 큰 좌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여기에 이들을 결손가정이 아닌 정상적인 하나 가정으로 인정해 주는 학교나 이웃, 지역사회의 인식개선이 이루어지고 관련 민간기관의 서비스 연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한부모 가족이 불편함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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