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동쪽에 자리 잡은 세화고(교장 김종식)가 지난 3일 발간된 도서 ‘한국의 명품고등학교’에 민족사관고, 거창고, 대원외고 등 전국 12개 학교 중 한 곳으로 선정·수록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도서 '한국의 명품고등학교' 

이 도서는 (사)한국학교교육연구원과 홍익대 명예교수 서정화 외 6명이 공동으로 집필해 발간한 책이다.

‘한국의 명품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사가 근무하고 싶은 학교’, ‘학부모가 아이를 보내고 싶은 학교’를 모아 소개한 책으로 학교의 교육철학 및 교육 프로그램, 학생 자치 활동, 교사의 역할, 대입 진학 현황, 학교 시설 및 환경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지속적인 혁신 교육을 실천하는 우수학교 12개 고교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영재를 꽃 피우는 명품학교로 민족사관고, 상산고, 포항제철고를, 인성을 중시하는 명품학교로 거창고, 논산 대건고, 안산 동산고를, 잠재능력을 일깨우는 명품학교로 제주 세화고, 충북 청원고, 홍익대사대부속여고를,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명품학교로 대원외고, 서울예술고, 청심국제중고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제주 세화고 소개 페이지 

특히, 제주지역 학교로서 전국 12대 명품학교로 선정·수록된 세화고의 특색사업은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실천인성교육/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비원학사교육’ ‘학습력 향상을 위해 시스템화된 교육, 세화고의 오늘과 내일’이고, 이 중 세화고의 주요 프로그램은 ‘미래를 여는 행복 두드림(Do Deam) 진로교육, 교사 진로·진학 연구동아리 운영, 학생중심의 동아리 활동, 학교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개설 운영, 효경의 날(매월 셋째주 수요일) 운영, 학교자체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대회 개최, 제주의 정체성 찾기 교실 운영’등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선정은 사)한국학교교육연구원에서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행복해 하고 교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학교를 사전에 시도별로 몇 학교를 우선 뽑고, 그 학교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교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중심으로 최종 선정하였다고 한다. 거기에 세화고가 선정된 배경은 첫째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매우 만족해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역시 주말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한다.

세화고 진로진학지도도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게 유명대학 중심의 진학지도가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진학하도록 하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2015년 졸업생 진학결과를 보면 제주대학에 88명, 서울/경기지역 24개 대학에 34명 진학, 서울/경기 이외 지역은 35개 대학에 77명이 진학했다.

 

학교 도서관 열람 모습

세화교가 여기까지 오기엔 김종식 교장의 교육철학과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김 교장은 3년 전 공모교장으로 세화고에 부임하면서 읍면지역이라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최고의 덕목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그것을 위해 ‘꿈과 도전, 그리고 용기’라는 3가지를 각종 학교 교육자료집에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본관 건물 전면에 대형 현수막을 게시할 정도로 수시로 강조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면서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공모 교장에 응모하면서 학교운영위원을 비롯한 학부모님들께 약속드린 프로그램이 미래를 여는 명품학교를 만드는 ‘7대 선도 프로젝트’인데, 그 일곱 가지 과제는, 제1과제 –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고, 제2과제 –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 제3과제 - 맞춤형 진로․진학지도 강화, 제4과제 - 사제동행 독서․논술교육의 충실, 제5과제 - 봉사활동 및 동아리 활동 활성화, 제6과제 - 해외교류 및 국제이해교육 내실, 제7과제 - 세화고영재관 운영이다.

이 중에서 세화고영재관은 비원학사라는 기숙사인데, 단순히 잠만 자는 시설이 아니고 매주 토요일마다 명사초청 특강이라든지 교과별 심화학습 프로그램인 S-클레스반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름 자체를 세화고영재관으로 바꾸면서, 도서관과 함께 우리학교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이다.

이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 하지 않는 세화고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중 핵심적인 것 2가지만 제시하면, 첫째 2102년부터 학생회 중심으로 인사-감사-봉사정신이 몸에 배도록 습관화하는 「삼사로 가는 학교 만들기」연중 캠페인을 전개하고 것이고, 둘째는 매주 1회 수요일마다 야간자율학습 없이 ‘문화체험 및 효경의 날’운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학교축제, 체험마당

아울러 김종식 교장은 세화고가 한국의 명품 고등학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학교의 성패는 선생님의 마음과 열정에 달려 있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교직원 모두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을 생각하는 민주적 학교경영을 통해 학생들도 행복하고, 교사들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종식 교장

제주 세화고의 이번 ‘한국의 명품고등학교’ 선정은 제주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김종식 교장의 훌륭한 교육철학으로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함께 명품고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감동어린 사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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