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정부에서는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 차원에서 학교폭력, 학교부적응학생 예방 및 위기학생 원스톱서비스 제공을 위해 ‘Wee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운영한지 7년째를 맞고 있다. ‘Wee 프로젝트’는 “We(우리들)+Education(교육)”, “We(우리들)+Emotion(감성)”을 함축하고 있는 이니셜로서 모든 학생이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다중의 학교 안전망이다.

Wee 프로젝트는 ‘Wee 클래스, Wee 센터, Wee 스쿨’의 3단계 체계로 구축하여 나름대로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ee 클래스는 학교에 상담실을 설치하여 학교부적응 학생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 및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한 1차 안전망으로 가정에서의 부모역할과 비견할 수 있다.

Wee 센터는 교육지원청에 설치하여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진단-상담-치유의 맞춤형 지원을 위한 2차 안전망으로 병·의원, Wee 스쿨은 교육청 차원에서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치유가 필요한 고위기군 학생을 위한 중장기 기숙형 위탁교육지원을 위한 3차 안전망으로 위기단계 및 유형에 따라 상담 및 치유를 하는 시스템이다. 환자로 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하는 종합병원 체계와 일맥상통한 것이다.
필자는 상담심리치료전문가로서 산업상담전문가로서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관심을 갖고 무엇이 문제이고 그 해결책은 없는지 나름이 고민을 했다. 필자의 견해를 직언하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해결과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이상의 제도는 아직까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학교, 교육지원청, 교육청은 몰라서 안하는 건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상담·치유 매뉴얼을 작성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한다면 현재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고 문제행동 해결을 위한 진원지가 될 것이다.

또한 Wee 프로젝트의 각 단계별 체계에서 상담·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종사자들이 현실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제도가 도입한지 7년 동안 엄청난 예산과 인적 자원을 투입했음에도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감소되지 않은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원인은 Wee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역할이 한계점인 것이다. 두 번째는 단계별 체계에서 학생의 문제행동 유형과 위기 수위에 따른 연계적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 번째는 학생의 모든 문제 유형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도취적 자존심으로 역할자들 간 협력관계의 부족이다. 네 번째는 3개 체제의 기능에 있어 문제유형과 위기 수위에 따른 분류와 단계에 의해 상담·치유를 하여야 하나, 순차적 절차 없이 무분별 상담·치유로 기대치 이하의 효과에 대한 내담자인 학생의 낮은 신뢰성이다.

결론적으로 Wee 프로젝트의 ‘Wee 클래스, Wee 센터, Wee 스쿨’의 문제유형과 학생의 문제의식이 수위에 따른 상담·치유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단계별 상담·치유 절차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상담자들이 슈퍼바이저에 의한 현장 슈퍼비전 훈련 없이 이론적 전문성만 갖고 상담·치유에 임함으로서 학생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구조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한계가 있어 전문 슈퍼비전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청의 정신건강센터의 소아정신과 의사의 고유 기능과 역할의 제한과 상담의 전문성 한계로 전문병원과 협약 및 위탁체제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Wee 스쿨’은 종합병원인 것처럼 고위험군 학생을 중장기 상담·치유하는 기구임에도 분야별 전문인력 배치와 확보가 Wee 센터보다 현저히 낮아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었을 때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진일보 할 것이다.

 

*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