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바람도 제주도 강한 바람에 못잖다.”

유소연이 브리티시 여자 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권을 지켰다.

유소연은 7월31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15 LPGA 투어이자 올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유소연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굉장히 바람도 많이 불고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나쁜 날씨 속에서 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 같다”며 “어제 너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이 오늘 편하게 즐기면서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이어 “이렇게 안 좋은 날씨에서 경기를 할 때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치는 것도 중요하다. 공 치는데 스트레스를 좀 받게 되는 데, 서로 대화하면서 긴장을 풀면 경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유소연은 “동료 결혼식 이야기도 하고, 경기장 이야기도 하는데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안 한다. 그냥 우리 나이 여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털어놨다.

또 유소연은 “한 조에 속한 동료들과 ‘오늘 우리 굉장히 좋은 조에 속한 것 같다. 오늘 오후에 치는 사람들은 굉장히 고생하겠다’는 이야기 등 날씨 이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소연과의 일문일답.

-3,4라운드도 날씨가 안 좋은 것으로 예보됐는데 전략이 있나.
▲전략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바람을 이기지 않으려고 하는 것, 바람을 잘 이용해 치는 것이다. 바람도 비도 예측 불가하고 바람에 방향에 따라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그냥 열심히 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컨디션은 어떤가.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체력 상태도 그렇고 샷이나 퍼팅도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나쁘지 않다. 샷이 잘 한 것도 있어 안 된 것도 있었다. 바람이 너무 세기 때문에 자신 있게 샷을 하지 못한 것 같다. 엉거주춤 스윙 할 때 미스샷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바람 때문에 미스샷을 쳤는데 잘 가는 경우도 있고 잘 쳤는데 결과가 안 좋을 때도 있고 바람이 불 때는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당연히 선수 플레이 따라 많이 달라지지만.

-바람에 강한 편인가.
▲바람이 불어도 평균적으로 못 치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국가대표 때나 KLPGA 경기도 제주도에서 경기를 많이 해 바람에 익숙한 편이다. 여기 센 바람과 제주도 센 바람이 비슷한 것 같다. 오늘 오전에는 제주도만큼 그렇게 세지는 않았다. 오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여기 바람도 제주도 못잖다.

-링크코스가 본인에게 잘 맞는가.
▲맞다, 안 맞다 표현하기 어렵고 항상 재미있게 경기하는 편이다. 스코어가 잘 나오건, 안 나오건 굉장히 다른 장르의 골프를 치는 것이라굉장히 재미있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

뉴스엔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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