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름나물과(용담과) / 여러해살이풀

◆ 학명 : Nymphoides peltata

◆ 꽃말 : 수면의 요정

7월 뙤약볕~

남생이못에는 아침 일찍 황금옷으로 곱게 차려 입은 노랑어리연꽃이 수면 위로 떠올라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하늘에서 노란별이 내려온 듯 수면 위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는 노랑어리연꽃의 고운 자태는 지나가는 발걸음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연잎을 닮았다고 해서, 노랗게 핀 꽃이 작고 여리다고 해서 작은 연꽃이라 불리는 노랑어리연꽃은 어리연꽃보다는 2~3배는 더 크다고 하지만 수면 위에 떠 있는 모습은 작고 앙증맞습니다.

물이 깊지 않은 연못이나 늪에서 잘 자라는 이 아이는 뿌리줄기는 물 밑 진흙 속에 잠겨 있고 원줄기는 물 속에서 비스듬히 자랍니다.

번식력이 대단해서 화사하게 핀 노란물결은 금새 연못을 노란세상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연꽃 닮은 둥글고 방패모양의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으로 톱니가 보입니다.

긴 잎자루가 있어 물 위에 뜨는데 윗면은 윤기가 흐르고 잎 뒷면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잎 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는 위를 향해 2~3송이씩 피는데 꽃잎 가장자리에는 보송보송 가느다란 털들이 촘촘이 달려 있고 끝은 갈라져 있습니다.

가느다란 실모양의 털이 보이는 다섯갈래로 갈라진 꽃잎 안으로 5개의 수술이 보입니다.

녹색의 꽃받침은 다섯갈래로 꽃이 진 후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9~10월에 익는 타원형의 열매는 삭과로 가장자리에는 털이 나 있고 날개가 있습니다.

노랑어리연꽃은 2가지 방법으로 번식을 합니다.

한 포기의 뿌리줄기로 번식하거나 종자로 발아해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데 종자로 번식하는 일일화는 충매화를 이용하여 수분이 이루어집니다.

꽃가루받이가 끝나 하루일과를 마친 아이는 잎 위로 살포시 드러누워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노랑어리연꽃의 잎은 약재로 쓰이기도 하고, 물을 정화시켜주며 곤충들의 서식처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능이 많은 아이입니다.

6~8월 황색의 꽃이 물 위를 곱게 물들이기 시작하면 '수면의 요정'이란 꽃말처럼 수면 위를 춤추듯 떠 있는 이 아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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